사랑은 꿈과 같은것

베토벤 1 2,693 2009.05.08 01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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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집에 아줌마가 일요일에 안보였다 .
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더랬는데 .


한번도 다정히 말을 해 본적은 없지만 그녀에 대해서는
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.
그분은 천사라고
친구 ss 가 자세히도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.


차를 운전 하고 그 꽃집앞을 후루룩 지나는데
월요일인데도 문이 닫혀있다 .
다음날에
어디가 아픈가 하여 차를 세우고
꽃집엘 들어갔다 .
광장같은 꽃집의 맨끝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다가
말 하자면 나에게 들킨것이다 .
나는 너무 미안 했다 . 내가먼저 말을 했다
담배를 피우는것이 무슨 죄가 되나요 ....
라고 말하고나니 , 자기의 지난일을
말하며 담배를 안태우면 죽는단다 .
그러면 피워야 한다고 적극 그녀의 편에 섰다 .
자기는 지금 사는 남자가 세번째 남편이고
일찍이 미군과 결혼 하여 여기에 왔단다 .
들어보니 무조건 돈벌어 번번히 다 뒷바라지 해주고
이날 이때껏 살았다는 것이다 .
얼굴에는 구루무 한쪽 발라본적이 없는것 같은 얼굴이다 .
바짝 말라서 가죽만 남았다 .
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고통을 말한다 .
남편의 술중독이 그리도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었단다 .
생판 모르는 지금의 남자가
길에 쓰러져 있는것을 데려다가
멕이고 재워주고 그렇게 십년을 살았단다 .
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느냐고 눈치껏 물어보았다
(사실같으면 어이그 그러고싶었지만)
혼자 사는것이 너무도 무섭게 외로워서 그랬단다 .
할말이 없었다 . 속으로 미안했다 .


나는 뭘안다고 ,
이세상 사는사람 모두가 말을 안해 그렇지 고통이 없는이가 있겠어요 ?
다 그렇고 그렇지요 라고 터지게 위로를 했다 .
아무리 생각해도 불쌍하기만 했다 .
자기 식구가 못된 습관에 젖어헤매이는 동안에는
그 주위의 식구는 더욱 아프다는것을
본인이 어찌 헤아리겠는가 . 시간이 꽤 흐르는 동안
꽃을 사러 오는사람 하나없고
사러온대도 걱정이다 .
꽃병에 물은 뜸물색이고
꽃마다 시들어 형편이 없고
그넓은 광장같은 장소에 삼일이면 시들고 말 꽃을
보기좋게 채운다는것은 참 불가능으로 보였다 .
저녁 할때가 되어 담에 또 보자하고 헤어졌다.
들러 보고자와도
나까지 가슴이 답답하여 들르질 못했다
그냥 운전하고 지나가며 들여다만 보았다 .
며칠전에 식품점 앞에서 만났다
어떠냐고 물으니 뜻밖에 U 도 산전 수전 다겪어서
나를 이해 해주어 고맙단다 .
어 어 어쩌나
세상 사람 사는게 다 그렇고 속사정 알고보면
다 비슷비슷 하다고 위로 한것을
나도 산전 수전을 다 겪은 것으로
생각을 했는가부다 .

나는 남편 신세로 그냥 무난하게 지낸는데에~~~~~~

아이고
참으로 순진 무죄한 여인이시여
어떤 삶의 방식이든 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.
신의 따스한 손길로 감싸 주소서 .

-펌글-
글쓴이 / 미상

~~~~~~~~~~~~~~~~~~~~~~
* 슬픔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.
고통이 없는 곳, 절망이 없는 곳도 없습니다.
-최인호- 산중일기 에서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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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
박방자 2009.05.17 17:17
윗글을 읽으면서 처음 이민와서 (42년전) 들은 말씨가 생각납니다. 어느 월남 여인에게 하는 말을듣고 곁에 여인하는 말이 " 우리 다 동양 여자이니 다 사는것 그렇고 그렇다" 하는거예요. 즉 내게 동심으로 동의를?구하는 표정이더라고요. 월남전에서 철석같이 믿고 한 남자 따라와서 호강?할줄알았는데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 하면서 벌어야 먹고 산다고 푸념과 한탄을 하니~~  좌우간 산다는것이 무엇인지 이 여인역시 어떤 삶에서라도 억시게 살고있다는 모습에 동정이갔어요. 사는것 다 그렇고 그렇다니~~아니겠지요. 우리 주님은 목적있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지으셨는데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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